2강
운율의 종류와 형성 방법
2026. 10. 28. · 조회 12
학습목표
이 강을 다 읽으면 시의 운율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고, 운율이 겉으로 규칙적으로 드러나는 "외형률"인지 속에 숨어 흐르는 "내재율"인지 구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복·의성어·의태어가 운율을 만드는 방식을 실제 예시로 짚어낼 수 있게 됩니다.
배경·개념 도입
지난 강에서는 시가 행과 연이라는 형식으로 짜여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시를 소리 내어 읽어보면 단순히 줄이 나뉘어 있는 것을 넘어, 어떤 리듬감이 느껴집니다. 이 리듬감을 국어 시간에는 "운율"이라고 부릅니다. 노래에 박자가 있듯, 시에도 읽을 때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흐름이 있는 것입니다.
운율은 시인이 아무렇게나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낱말의 반복이나 글자 수·소리의 규칙적인 배치를 통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집니다. 이번 강에서는 그 운율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두 갈래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핵심개념 상세
1) 외형률 — 겉으로 규칙이 드러나는 운율
외형률은 글자 수나 소리의 반복이 눈에 보일 정도로 규칙적인 운율입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음수율: 각 행의 글자 수가 일정하게 반복되는 것입니다. 한시(漢詩)나 옛 시조에서 자주 나타나며, 우리 전래 동요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달아 달아 밝은 달아 / 이태백이 놀던 달아"처럼 각 행의 글자 수가 비슷하게 맞춰진 노래를 떠올리면 됩니다.
- 음보율: 한 행을 몇 개의 마디(음보)로 끊어 읽을 때, 그 마디 수가 일정하게 반복되는 것입니다. 시조는 대표적으로 한 장(초장·중장·종장)을 각각 네 마디로 끊어 읽는 4음보 구조를 가집니다. 예를 들어 "동창이 / 밝았느냐 / 노고지리 / 우지진다"처럼 끊어 읽으면 4개의 마디가 느껴집니다.
- 음위율: 특정한 위치(주로 행의 첫머리나 끝)에 같은 소리나 낱말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2) 내재율 — 속에 흐르는 운율
내재율은 외형률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규칙은 없지만, 시를 읽을 때 시인의 감정과 호흡에 따라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운율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자유시는 내재율을 지닙니다. 행의 길이가 들쑥날쑥하고 글자 수도 일정하지 않지만, 낱말을 고른 방식이나 문장을 끊는 자리에 따라 읽는 사람은 나름의 리듬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내재율은 "규칙이 없는 운율"이 아니라 "규칙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인 운율"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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