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자사고 지원 급감, 외고·국제고는 5년 만에 최고 경쟁률
2026. 8. 17. · 읽는 시간 약 9분 · 조회 55
🎯 지원자가 없어서 간판을 내린 자사고, 외고·국제고는 경쟁률이 뛰었다
2025년 8월, 서울 동대문구 대광고등학교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위를 자진 반납하고 2026년 3월부터 일반고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자발적 신청에 의한 전환이었다. 대광고의 입학 경쟁률은 2023학년도 0.88대1에서 2024학년도 0.6대1, 2025학년도 0.46대1로 3년 연속 하락했다. 2021학년도부터 모집 정원을 312명으로 줄였는데도 지원자가 274명, 188명, 145명으로 계속 줄었으니 사실상 정원 미달이 굳어진 셈이다. 대광고는 서울에서 자사고 지위를 내려놓은 12번째 학교가 됐다(서울특별시교육청 보도자료, 2025.8).
대광고의 사례는 목동을 포함한 서울 학부모들이 마주한 특목·자사고 입시의 한 단면이다. 2026학년도(2025년 12월 원서접수, 2025년 11월 시행된 자기주도학습전형 기준) 전국 자사고 32개교의 지원자는 전년보다 10.1%(1,442명) 줄어 4년 연속 감소했지만(종로학원 분석, 이넷뉴스 보도), 같은 시기 외고·국제고 통합 평균 경쟁률은 1.24대1에서 1.54대1로 4년 연속 올라 최근 몇 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늘(2026년 9월)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 입시이지만, 그 흐름은 지금 원서접수를 준비하는 2027학년도 입시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왜 이런 엇갈림이 생기는지, 그리고 이 흐름이 자녀의 고입 전략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데이터로 짚어본다.
💡 자사고는 주는데 외고·국제고는 느는 이유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자사고 32개교 지원자는 1만 2,786명으로 전년(1만 4,228명)보다 10.1% 줄었고, 평균 경쟁률도 1.36대1에서 1.22대1로 내려앉았다. 지역단위 자사고 22개교의 평균 경쟁률은 1.09대1에 그쳤고, 부일외고(0.95대1)·대전대성(0.90대1)·안산동산(0.78대1)·양정(0.86대1)·세화여고(0.85대1) 등 다수가 정원 미달을 겪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직접 발표한 확정치를 봐도 같은 흐름이 보인다 — 하나고를 제외한 서울형 자사고 14개교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1.24대1에서 1.17대1로 낮아졌고, 사회통합전형은 6년 연속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반대로 전국 외고·국제고 통합 평균 경쟁률은 1.24대1에서 1.54대1로 올랐다. 종로학원은 이 반등의 원인으로 "내신 5등급제 전환에 대한 우려로 나타난 반사효과"를 꼽았다. 2025학년도 고1부터 시행된 내신 5등급제로 일반고의 1등급 구간이 넓어지면서 동점자가 늘고 변별력이 흔들리자, 오히려 학생부 관리가 상대적으로 체계적인 특목고 쪽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이 늘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이과 최상위권의 의대 쏠림도 한몫한다. 의대 진학을 노리는 최상위 이과 학생들은 학교 간 내신 산출 방식 차이에 민감해 일반고를 선호하는 반면,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 내신 경쟁을 피해 외고·국제고 쪽으로 이동하는 반대 흐름을 보인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세 번째 원인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이다. 자사고가 갖던 교육과정 자율성이라는 강점이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상당 부분 일반고에도 확산되면서 "자사고만의 차별점"이 줄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대광고 전환 배경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등 교육 환경 변화"라고만 밝혔을 뿐, 이 해석 자체를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 숫자로 보는 2026학년도 특목·자사고 지형 — 그리고 2027학년도
말로 설명하는 흐름을 실제 숫자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아래 표는 서울시교육청이 확정 발표한 2026학년도 자기주도학습전형(2025년 12월 3~5일 원서접수) 결과다.
| 구분 | 전년(2025학년도) | 2026학년도 | 비고 |
|---|---|---|---|
| 서울 자사고 14개교(하나고 제외, 일반전형) | 1.24대1 | 1.17대1 | 사회통합전형 6년 연속 전원 미달 |
| 하나고(일반전형) | — | 2.96대1 | 사회통합전형 1.28대1 |
| 서울 외고 6개교(일반전형) | — | 1.75대1 | 소폭 상승 |
| 서울 국제고(일반전형) | — | 2.60대1 | 사회통합전형 1.40대1 |
| 전국 자사고 32개교 지원자 | 1만 4,228명 | 1만 2,786명 | -10.1%, 4년 연속 감소 |
| 전국 외고·국제고 통합 평균 | 1.24대1 | 1.54대1 | 4년 연속 상승 |
(출처: 서울특별시교육청 2025.12.5 발표, 종로학원 분석·이넷뉴스 보도)
이 표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최상위권 자사고와 하위권 자사고의 양극화다. 하나고처럼 대입 실적 상위 자사고는 여전히 3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유지하는 반면, 지역단위 자사고 상당수는 정원조차 채우기 버거운 상황이 겹치고 있다. 실제로 전국단위자사고 10개교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65.3%로 전년(59.7%)보다 오히려 올랐다는 점도 흥미롭다 — 경쟁률은 낮아져도 최상위권 학교의 대입 성과는 견고하다는 뜻이다. 즉 "자사고 전체가 인기 하락"이라기보다 "학교 간 격차가 더 벌어지는 구조"로 읽는 것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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