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녀 가정 사교육비 월 61만원 시대, 목동 학부모의 지출 관리법
2026. 10. 1. · 읽는 시간 약 8분 · 조회 15
아이가 둘이면 학원비 걱정도 두 배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불어난다.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보면 2025년 3분기 기준 미혼 자녀를 둘 이상 둔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학생 학원 교육비)는 61만 1천원으로, 월평균 소비지출 485만 8천원의 12.6%를 차지했다. 외식비(72만원)·장보기 비용(68만 8천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출이고, 주거·난방비(43만 7천원)보다도 많다. 다자녀 가정의 사교육비는 왜 이렇게까지 불어났고, 무엇을 먼저 조정해야 할까.
🕰️ 배경 — 다자녀 가정 사교육비, 왜 지금 문제인가
KOSIS 통계에 따르면 다자녀 가구의 소비지출 중 사교육비 비중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9년 11.5%에서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9.2%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2021년 11.2%, 2022년 12.5%, 2023년 12.6%, 2024년 12.8%로 꾸준히 상승했다. 2025년에는 1분기 13.0%, 2분기 13.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절대 금액으로 보면 2019년 월평균 42만 7천원이던 사교육비가 2020년 34만원까지 줄었다가 다시 늘어 5년 만에 거의 두 배 수준인 61만 1천원까지 뛰었다. 사교육비 물가도 2025년 전년 대비 2.2% 올라 5년 만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전체 학생 대상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5천억원으로 전년(29조 2천억원) 대비 5.7% 줄었고 참여율도 75.7%로 4.3%포인트 낮아졌지만, 정작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1인당 월평균 비용은 60만 4천원으로 오히려 2% 늘었다(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 즉 사교육을 그만두는 가정은 늘어도, 계속하는 가정의 지출 강도는 더 세지고 있다는 뜻이다. 자녀가 둘 이상이면 이 강도가 그대로 곱절로 적용된다는 점에서 다자녀 가정의 체감 부담은 평균치보다 훨씬 크다.
💡 원인 분석 — 다자녀 가정 학원비가 유독 크게 불어나는 구조
다자녀 가정의 사교육비가 단순히 "자녀 수 × 1인당 비용"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학년이 올라갈수록 단가 자체가 뛴다. 2025년 사교육비조사에서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 월평균 비용은 초등학생 51만 2천원, 중학생 63만 2천원, 고등학생 79만 3천원으로 학년별 격차가 크다. 자녀 터울이 있는 다자녀 가정은 여러 학년대의 비용을 동시에, 그것도 가장 비싼 구간(중·고등)까지 함께 감당해야 하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 둘째,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가 다자녀 가정의 부담을 더 키운다. 다자녀 가구는 소득이 높지 않아도 "형제자매 격차를 두지 않으려는" 심리적 요인 때문에 지출을 낮추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목별로는 참여학생 기준 영어(28만 1천원)와 수학(27만원)이 국어(18만 5천원)보다 여전히 높다는 전국 단위 조사 결과와 겹쳐 보면, 자녀 한 명이 국·영·수 학원만 다녀도 지출이 빠르게 불어나고, 두 자녀면 그 부담이 거의 그대로 곱절이 되는 셈이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는 핵심 요인으로 입시 정책의 일관성을 꼽는다. 그는 "정부가 사교육 경감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입시 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때 학부모 불안이 완화되고, 가구의 사교육비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입시 제도가 자주 바뀔수록 "혹시 몰라서" 미리 대비시키려는 심리가 커지고, 이는 다자녀 가정일수록 여러 자녀에게 반복 적용되며 지출을 더 키우는 구조로 이어진다.
📊 데이터로 보는 다자녀 가정 사교육비 현황
📊 61만 1천원 — 2025년 3분기 기준 두 자녀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국가통계포털 KOSIS)
| 연도 | 다자녀 가구 소비지출 대비 사교육비 비중 | 비고 |
|---|---|---|
| 2019 | 11.5% | 통계 작성 시작 |
| 2020 | 9.2% | 코로나19 여파로 급락 |
| 2021 | 11.2% | 대면수업 재개로 반등 |
| 2022 | 12.5% | |
| 2023 | 12.6% | |
| 2024 | 12.8% | |
| 2025년 1~2분기 | 13.0%→13.5% | 역대 최고 수준 |
두 자녀 이상이면 학년별 참여학생 월평균 지출(초 51만 2천원·중 63만 2천원·고 79만 3천원)이 단순히 더해지는 게 아니라, 학년이 올라갈수록 단가 자체가 뛰는 구조가 겹치면서 체감 부담이 배가된다. 사교육비 비중이 5년 새 거의 매 분기 오르기만 했다는 점은, 다자녀 가정의 지출 압박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 전문가는 무엇을 말하는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유진성 선임연구위원은 「사교육비가 저출산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에서 "학생 1인당 한 달 평균 사교육비가 1만원씩 증가할 때마다 합계출산율이 0.012명 감소한다"고 밝혔다. 2015~2022년 실질 사교육비가 월 37만 4,510원에서 47만 4,240원으로 9만 9,730원 늘었는데, 이 기간 합계출산율 감소분(0.461명)의 약 26%가 사교육비 증가로 설명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교육의 하향 평준화를 지양하고 학교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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