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냐 정시냐, 목동 학부모들이 고3 되기 전에 따지는 기준
2026. 8. 28. · 읽는 시간 약 8분 · 조회 33
현재 고3이 치르는 2027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195개 대학은 전체 34만5,717명 가운데 27만7,538명(80.3%)을 수시로, 6만8,134명(19.7%)을 정시로 뽑는다. 수시 비율은 전년(79.9%)보다 0.4%p 올라 80%를 넘었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발표, 이투데이 보도). 숫자만 보면 "대입은 수시"라는 결론이 쉽게 나온다. 그런데 서울 주요 대학으로 좁히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정부가 2019년 서울 16개 대학에 수능위주 전형을 40% 이상 뽑으라고 권고했고, 서울대는 2027학년도 정원 내 인원의 약 38%를 정시로 선발한다. 목동처럼 서울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삼는 가정이 많은 지역에서 "수시냐 정시냐"가 쉽게 결론 나지 않는 이유다. 이 글은 전국 통계와 대학 원문 자료로 두 전형의 구조를 비교하고, 고1·고2 학부모가 언제 무엇을 보고 판단하면 되는지 정리한다.
🕰️ 배경 — 2019년 '정시 40%' 권고는 어디서 나왔나
교육부는 2019년 11월 28일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세 가지였다. 첫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 강화, 둘째 전형 간 비율 조정, 셋째 사회통합전형 도입이다. 비율 조정의 대상은 학종과 논술위주 전형 쏠림이 크다고 본 서울 소재 16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이었다. 이 대학들에 2023학년도까지 수능위주 전형을 40% 이상으로 늘리도록 권고했고, 2022학년도 조기 달성을 유도했다(정책브리핑).
같은 방안에서 학생부 쪽도 크게 바뀌었다. 2024학년도 대입부터 정규교육과정 외 비교과활동과 자기소개서가 대입에 반영되지 않고, 교사추천서는 2022학년도에 폐지됐다. 이후 수시와 정시의 경계는 "학생부 대 수능"으로 더 선명해졌다. 한편 2023년 12월 확정된 2028 대입 개편안은 수시·정시 시기 조정을 국가교육발전계획과 연계한 중장기 검토 과제로 남겼고, 2028학년도 대입에는 적용하지 않는다(교육부). 두 전형을 합치거나 시기를 바꾸는 논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므로, 지금의 준비는 현행 구조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맞다.
📊 데이터로 보는 수시 vs 정시
전국 단위 수치는 교육부·대교협 발표로 확인할 수 있다. 2026학년도와 2027학년도를 나란히 놓으면 다음과 같다.
| 항목 | 2026학년도 | 2027학년도 |
|---|---|---|
| 전체 모집인원 | 34만5,179명 | 34만5,717명 |
| 수시 인원(비율) | 27만5,848명(79.9%) | 27만7,538명(80.3%) |
| 정시 인원(비율) | 6만9,331명(20.1%) | 6만8,134명(19.7%) |
| 수시 중 학생부위주 | 85.9% | 85.8% |
| 정시 중 수능위주 | 92.2% | 92.7% |
2026학년도 수치는 교육부가 2024년 5월 발표한 시행계획, 2027학년도는 대교협이 2025년 4월 30일 공표한 시행계획 기준이다. 2027학년도에는 이후 의대 정원 증원(490명)을 반영한 계획 변경이 있어 세부 인원은 대학 모집요강에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
정시를 볼 때 빼놓을 수 없는 숫자가 N수생이다.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 49만3,896명 가운데 졸업생·검정고시 등은 16만794명(32.6%)이었다(교육부·평가원 채점 결과). 2027학년도 수능 지원자 55만1,864명 중에서는 졸업생 17만3,706명과 검정고시 등 2만2,767명을 합쳐 19만6,473명(약 35.6%)이 재학생이 아니다(평가원 접수 결과, 2026.9.8 발표). 정시는 이들과 같은 시험지로 경쟁한다.
🏫 서울대 원문으로 보는 전형 설계의 차이
서울대 「2027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시행계획」(2025.4)을 보면 수시와 정시가 무엇을 보는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정원 내 모집인원 3,532명 중 수시는 2,183명(지역균형 511·일반 1,495·기회균형 177, 음악대학 실기 포함), 정시 나군은 1,349명(지역균형 153·일반 1,196)이다.
- 수시 지역균형(학종): 고교별 추천 2명 이내. 1단계 서류평가 100%(3배수), 2단계 1단계 성적 70+면접 30. 전 모집단위에 수능 최저학력기준(4개 영역 중 3개 등급 합 7 이내)을 적용한다.
- 수시 일반(학종): 1단계 서류 100%(2배수), 2단계 1단계 성적 100+면접 및 구술고사 100. 디자인과를 뺀 전 모집단위에 수능 최저기준이 없다.
- 정시 일반: 1단계 수능 100%(2배수), 2단계 1단계 성적 80+교과평가 20.
- 정시 지역균형: 고교별 추천 2명 이내, 수능 60+교과평가 40.
눈여겨볼 점은 정시에도 학생부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서울대 교과평가는 평가자 2명이 A·B·C 등급을 독립적으로 매기는 방식이다. 또 모든 전형에서 학교폭력 관련 기재사항을 정성평가해 반영한다. "정시를 택하면 내신은 상관없다"는 생각은 적어도 서울대에서는 맞지 않는다. 다른 대학은 정시에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는 곳도 많으므로, 목표 대학 시행계획을 대학별로 확인해야 한다.
🎯 원인 분석 — 어떤 학생에게 어느 쪽이 맞나
수시와 정시의 유불리는 지역이나 학교 이름보다 학생의 성적 구조로 갈린다. 현재 고3까지 적용되는 9등급 상대평가에서 1등급은 상위 4%에 불과하다. 학업 수준이 비슷한 학생이 많은 학교일수록 내신 등급 경쟁이 빡빡해질 수 있고, 그런 학생에게는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보다 실력을 더 잘 보여 줄 수 있다. 반대로 내신은 꾸준한데 시험 당일 한 번에 성적을 내는 데 약한 학생은 수시가 안정적이다.
현재 고2(2025년 고1 입학생)부터는 조건이 달라진다. 내신이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뀌고 모든 과목에 A~E 성취도가 함께 적힌다. 수능도 2028학년도부터 국어·수학·탐구에서 선택과목 없이 치르는 통합형으로 바뀌며, 사회·과학탐구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모든 수험생이 본다(2028 대입제도 개편 확정안). 수능 등급은 지금처럼 9등급이다. 등급 구간이 넓어진 내신과 선택과목이 사라진 수능이 각각 어떤 변별 결과를 낼지는 첫 적용 학년의 입시 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 지금 단계에서 "5등급제라서 정시가 유리하다" 혹은 "수시가 유리하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 반론과 한계 — 정시도 수시도 만능이 아니다
첫째, 비용 문제다. 교육부·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에서 고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63.0%,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79.3만원이었다(2026.3 발표). 이 조사는 전형별로 비용을 나누지 않기 때문에 "수시가 싸다", "정시가 비싸다"를 판단할 공식 근거는 없다. 다만 정시를 목표로 재수까지 계획하면 1년 치 학원비와 생활비가 더해진다는 점은 가정마다 계산해 둘 필요가 있다.
둘째, 재수 계획의 함정이다. 2027학년도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 기준의 마지막 선택과목형 수능이다. 현재 고3이 이번 수능 뒤 재수하면 2028학년도 통합형 수능을 치르게 되어 출제 과목과 범위가 달라진다. 셋째, 제도 논의다. 국가교육위원회는 2026년 8월 수능 서·논술형 도입 등을 2028~2037 국가교육발전계획의 검토 의제로 공개했지만 확정안이 아니다. 넷째, 정시가 일반적으로 공정하다거나 수시가 불공정하다는 식의 일반화는 조심해야 한다. 서울대처럼 정시에 교과평가를 넣는 대학도 있고, 수시 학종에 수능 최저를 거는 대학도 있어 두 전형의 경계는 생각보다 겹친다.
💡 핵심 정리 — 전국은 수시 80.3%, 서울 16개 대학은 정시 40% 이상 권고 대상이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제도보다 아이의 내신·모의고사 격차와 목표 대학의 전형 설계가 결정한다.
🗺️ 실전 가이드 — 고1·고2 학부모 체크리스트
- 내신과 모의고사를 같은 표에 기록한다. 학기별 내신 등급과 학력평가 백분위를 나란히 적어 두면, 어느 쪽이 꾸준히 강한지가 1년 안에 보인다.
- 목표 대학 3~5곳의 시행계획을 내려받는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와 대학 입학처에서 수시·정시 인원, 수능 최저기준, 정시 학생부 반영 여부를 표로 정리한다.
- 고2 2학기에 방향을 좁힌다. 1학년부터 한쪽을 포기하지 말고, 2학년 성적 추이를 확인한 뒤 수시 원서 전략과 수능 집중 비중을 조정한다.
- 재수를 계획에 넣는다면 과목 변화를 확인한다. 현재 고3은 재수 시 통합형 수능으로 바뀐다. 현재 고2부터는 새 수능이 첫해다.
- 학원은 홍보 문구보다 검증 가능한 정보로 고른다. 교습비는 교육청에 등록된 금액만 받을 수 있고 게시 의무가 있다. 등록 여부와 교습비는 학원에 직접 확인한다.
❓ 자주 묻는 질문
Q1. 고1 때 수시와 정시 중 하나를 정해야 하나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수시 학종에도 수능 최저기준이 붙는 경우가 있고, 정시에도 학생부를 보는 대학이 있어 두 준비는 겹칩니다. 고2 성적 추이를 보고 좁혀도 늦지 않습니다.
Q2. 내신이 낮으면 정시만 남나요? 학생부교과·종합 전형은 어려워지지만, 논술전형처럼 내신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수시 전형도 있습니다. 베리타스알파 집계에 따르면 2027학년도 논술전형은 44개교 1만2,782명을 모집합니다.
Q3. 정시에서는 학생부를 전혀 보지 않나요? 대학마다 다릅니다. 서울대는 2027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2단계에서 교과평가 20%, 지역균형전형에서 40%를 반영합니다.
Q4. 재학생은 정시에서 불리한가요? 2027학년도 수능 지원자 중 약 35.6%가 졸업생·검정고시 등 비재학생입니다. 같은 시험으로 경쟁하는 만큼 수능 준비 시간을 계획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Q5. 2028 대입 개편으로 수시·정시 구도가 바뀌나요? 확정안은 내신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이고, 수시·정시 시기 조정은 중장기 검토 과제로 남았습니다. 현재 확정된 비율 변화는 없습니다.
💡 정리하며 — 다음 행동
수시와 정시는 "어느 전형이 더 좋은가"가 아니라 "우리 아이의 성적 구조와 목표 대학의 설계가 어디서 만나는가"의 문제다. 전국 통계는 수시 쪽으로 기울어 있지만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은 여전히 크고, 정시에도 학생부를 보는 대학이 있다. 성적 기록표와 목표 대학 시행계획, 이 두 가지만 갖춰도 판단의 절반은 끝난다. 2027학년도 수능은 2026년 11월 19일에 치러지므로, 현재 고3 가정은 수시 결과와 수능 준비를 함께 점검할 시기다. 학년별 준비 흐름은 학습 로드맵에서, 학원 비교는 학원 찾기와 학원 비교에서 재원생 응답 기반 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 성향에 맞는 학원이 궁금하다면 우리 아이 매칭을 참고하자.
📎 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2019.11.28)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2024.5.2)
- 이투데이, 2027 대입 수시 학생부위주 전형 모집 인원 확대(대교협 발표 보도, 2025.4.30)
- 서울대학교, 2027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시행계획(2025.4)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2023.12.27)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2025.12.4)
- 뉴스핌, 2027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평가원 발표 보도, 2026.9.8)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2026.3.12)
- 교육부, 2027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2026.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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