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과 학교 — 초2·중2 신설 요청, 절반은 부지 미정
2026. 9. 26. · 읽는 시간 약 9분 · 조회 0
🏗️ 가구는 두 배로, 서울 학생은 11% 감소 — 목동 재건축과 학교 문제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에는 지금 2만6,629가구가 산다. 2023년 9월 발표된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에 따르면 이 단지들이 재건축을 마치면 약 5만3,000가구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2026년 9월 도시정비업계 보도에서는 기존 2만5,550가구를 약 4만7,000가구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집계 기준에 따라 숫자는 조금씩 다르지만, 가구 수가 크게 늘어난다는 방향은 같다. 그런데 같은 시기 서울 전체 학생 수는 줄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2026학년도 학급편성 결과를 보면 서울 전체 학생 수는 78만2,104명으로 전년보다 2만8,304명(3.5%) 줄었고, 2022년(88만370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9만8,266명(11.2%) 감소했다. 도시 전체로는 학생이 줄어드는데 목동만 가구가 두 배로 느는 상황이다. 목동의 학교는 늘어날 학생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지구단위계획과 교육지원청의 요청, 단지별 재건축 진행 상황을 확인된 자료로 정리한다.
🏫 교육지원청은 학교 4곳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연구용역 결과 저출생으로 다른 지역 학생 수는 줄지만 양천구는 교육 수요 특성 때문에 재건축 시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2024년 3월 양천구청에 초등학생 3,165명, 중학생 1,776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재건축 과정에서 초등학교 2개교와 중학교 2개교를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제는 부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교 1개교와 중학교 1개교는 목동 5단지와 7단지의 공공부지로 해결할 수 있지만, 나머지 초등학교 1개교와 중학교 1개교는 계획된 부지가 없어 다른 단지가 땅을 내놓아야 한다. 교육지원청은 2024년 5월 양천구청에 4단지에 초등학교를, 9단지 또는 13단지에 중학교를 신설하는 내용을 정비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13단지에는 이미 학교가 있고 4단지만 없으며, 914단지 중에서는 12·13단지에 학교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4단지 정비계획 수립안에는 학교부지가 담기지 않았다. 당시 주민설명회에서 양천구청장은 4단지가 다른 단지에 비해 부지 규모가 작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학교용지 기부채납에 부정적인 입장이고, 재건축 조합 입장에서는 부지를 내놓으면 사업성이 낮아진다. 학교를 지을 땅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가 목동 재건축의 숨은 쟁점인 셈이다.
📌 한눈에 보기 — 교육지원청 요청은 초등학교 2개교·중학교 2개교(초 3,165명·중 1,776명 수용). 이 중 5·7단지 공공부지로 초1·중1은 가능하지만 나머지 초1·중1은 부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 숫자로 보는 두 흐름
| 구분 | 수치 | 출처 |
|---|---|---|
| 목동 14개 단지(현재) | 2만6,629가구 | 양천구·지구단위계획 |
| 재건축 후(지구단위계획) | 약 5만3,000가구 | 2023년 9월 결정안 |
| 재건축 후(2026년 업계 보도) | 약 4만7,000가구 | 도시정비업계 |
| 서울 전체 학생(2026학년도) | 78만2,104명(-3.5%) | 서울시교육청 |
| 서울 초등학생 | 32만3,802명(-4.9%) | 서울시교육청 |
| 서울 학급당 학생 수 | 23.0명(4년 연속 감소) | 서울시교육청 |
서울 전체로는 학생이 줄고 학급당 학생 수도 4년 연속 감소했지만, 양천구는 아직 서울 평균보다 학급이 조금 크다. 학교알리미 공시로 계산하면 2026년 양천구 학급당 학생 수는 초 21.3명, 중 26.4명, 고 25.4명으로 서울 평균(초 20.8·중 25.6·고 24.7)을 웃돈다. 여기에 재건축으로 가구가 늘면 특정 학교에 학생이 몰릴 수 있다. 반대로 이주가 시작되면 일시적으로 학생이 빠져나가 학교가 텅 비는 구간도 생긴다. 학교 신설은 최소 몇 년이 걸리는데, 재건축은 단지마다 시차를 두고 진행되므로 "언제 얼마나 필요한가"를 맞추기가 어렵다. 교육지원청이 별도 용역까지 발주해 배치 계획을 따로 검토하는 이유다.
🏢 단지별 진행 상황 — 한꺼번에 움직이지 않는다
2026년 9월 기준 목동 재건축은 단지마다 속도가 다르다.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14개 단지 가운데 3·4·6·7·8·12단지 등 6개 단지가 조합 방식으로, 1·2·5·9·10·11·13·14단지 등 8개 단지가 신탁 방식으로 진행된다. 3단지는 아직 조합이 설립되지 않았다. 시공사를 확정한 곳은 6단지다. 본입찰에 단독 응찰한 DL이앤씨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1개동, 2,184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10단지는 기존 2,160가구를 4,248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에 현대건설이 단독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고, 12단지는 기존 1,860가구를 2,810가구로 바꾸는 입찰에 GS건설만 응찰해 유찰됐다. 13단지는 기존 2,280가구를 3,852가구로 조성하는 입찰에 삼성물산만 참여해 유찰됐다. 14개 단지 총사업비는 약 30조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인허가도 단지마다 다르다. 13단지는 2026년 7월 30일 서울시 통합심의에서 보류돼 14개 단지 중 첫 미통과 사례가 됐다. 양천구는 2026년 6월 16일 대규모 이주에 대비한 이주계획 안정화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즉 이주와 철거, 입주는 몇 년에 걸쳐 단지별로 나뉘어 일어난다. 학교 배정에 미치는 영향도 단지 위치와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 학부모가 겪게 될 현실적인 문제
첫째, 이주 기간의 학교 문제다. 같은 학교에 다니던 단지가 먼저 이주하면 아이들은 전학을 고민해야 하고, 남은 단지 학생들은 공사 현장 인근에서 통학하게 된다. 둘째, 전세 시장이다. 이주 수요가 몰리면 인근 전세 물량이 줄고 보증금이 오를 수 있다. 이 저장소가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전월세 자료로 계산한 목동 신시가지 단지의 전세 중위 단가는 2026년 7~9월 계약분 기준 841만원/㎡로 매매 중위 단가의 약 27% 수준이었다. 재건축 단지 특성상 전세가율이 낮아, 인근 일반 아파트로 이주할 때 필요한 보증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셋째, 학교 신설 지연 위험이다. 부지가 확정되지 않은 초등학교 1개교와 중학교 1개교가 제때 확보되지 않으면, 입주 시점에 학급당 학생 수가 늘거나 통학 거리가 길어질 수 있다. 넷째, 반대 방향의 위험도 있다. 서울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학교를 크게 늘리면 몇 년 뒤 과소 학교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 당국이 신설과 증축, 학교군 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배경이다.
⚠️ 주의 — "목동 재건축=학교 부족"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부지 확보와 신설 여부, 이주 시기가 단지별로 달라 학교별 영향도 다르다. 관심 단지의 정비계획과 교육지원청 안내를 함께 확인하자.
🗺️ 지금 확인해 둘 것
- 관심 단지의 정비계획을 본다. 학교용지 반영 여부, 세대수 증가 규모, 심의 단계를 양천구청 고시와 조합·신탁사 공지로 확인한다.
- 이주 시기와 학년을 맞춘다. 아이가 졸업할 시점과 이주 예정 시기가 겹치는지 확인하면 전학 횟수를 줄일 수 있다.
- 배정 학교군을 확인한다. 양천구 중학교는 강서양천3학교군(목1~5동·신정1·2·6·7동, 10교)과 4학교군(9교)으로 나뉘며 행정동 기준이다. 학교 정보는 학교 정보, 통학구역은 학구도에서 볼 수 있다.
- 전세 계약은 만기와 이주 일정을 함께 본다. 갱신이 어려워질 가능성을 감안해 계약 기간을 정한다.
- 학원 통학 반경도 다시 계산한다. 임시 거주지가 정해지면 기존 학원까지의 이동 시간이 달라진다. 학원 찾기에서 새 주소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자주 묻는 질문
Q1. 목동 재건축으로 가구가 얼마나 늘어나나요? 2023년 9월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기준으로 2만6,629가구에서 약 5만3,000가구로 늘어난다. 2026년 업계 보도에서는 2만5,550가구에서 약 4만7,000가구로 소개되기도 한다.
Q2. 학교는 몇 곳이 더 필요한가요?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초등학교 2개교와 중학교 2개교가 필요하다고 보고, 초등학생 3,165명·중학생 1,776명 수용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Q3. 학교 부지는 확보됐나요? 5단지와 7단지 공공부지로 초등학교 1개교와 중학교 1개교는 가능하지만, 나머지 초등학교 1개교와 중학교 1개교는 부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Q4. 이주는 언제 시작되나요? 단지마다 다르다. 시공사를 확정한 6단지가 가장 빠르고, 13단지는 2026년 7월 서울시 통합심의에서 보류됐다. 양천구는 2026년 6월 이주계획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Q5. 서울 학생 수는 줄어드는데 왜 학교가 부족해지나요? 서울 전체로는 줄지만 재건축으로 특정 지역의 가구가 급증하면 그 지역만 학생이 늘 수 있다. 교육 당국이 신설과 증축을 함께 검토하는 이유다.
💡 정리하며
목동 재건축은 14개 단지가 시차를 두고 진행되는 다년간의 사업이고, 가구 수는 크게 늘어난다. 교육지원청은 초등학교 2개교와 중학교 2개교가 더 필요하다고 봤지만 절반은 아직 부지가 없다. 서울 전체 학생 수가 4년 만에 11% 줄어드는 흐름과, 목동 한 지역의 가구가 두 배로 느는 흐름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학교 계획은 간단히 정해지지 않는다. 학부모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관심 단지의 정비계획과 학교용지 반영 여부, 이주 예정 시기, 배정 학교군을 하나씩 확인해 두는 것이다. 이 정보들은 구청 고시와 교육지원청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고, 결정이 나오면 계획을 조정할 시간을 벌 수 있다.
📎 출처
- 뉴시스, "'목동 재건축, 새 학교 2곳 또 어디에 짓나'…진통 예고"(2024.6.11) —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40610_0002767276&cID=10405&pID=10400
- CEO스코어데일리, "목동 10·12·13단지 수의계약 유력"(2026.9.18) — https://www.ceoscoredaily.com/page/view/2026091715124413375
- 이로운넷, 서울시교육청 2026학년도 학급편성 결과(2026.6.8) — https://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82597
-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재건축 안내 — https://www.yangcheon.go.kr/site/yangcheon/05/10508110200002017010604.jsp
- 매일경제, 목동 재건축 이주계획 안정화 연구용역(2026.6.16) — https://www.mk.co.kr/article/12076177
- 파이낸셜뉴스, 목동13단지 통합심의 보류(2026.7.31) — https://www.fnnews.com/news/202607311434309704
-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중학교 학교군 안내 — https://gsycedu.sen.go.kr/CMS/service/service04/service0408/index.html
- 학교알리미 공시 학급당 학생 수 — https://www.schoolinfo.go.kr/
-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부동산 전월세가 정보 — https://data.seoul.go.kr/dataList/OA-21276/S/1/datasetView.do
이 글을 읽으셨다면
다니시는 학원이 있으신가요?
재원생 리뷰가 이 학원의 첫 지표가 됩니다. 부담 갖지 않으셔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