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특목고 진학 실적, 숫자 뒤에 숨은 흐름을 읽는다
2026. 11. 3. · 읽는 시간 약 8분 · 조회 2
중학교 3학년 가을은 고입의 갈림길이다. 과학고 원서접수는 2026년 8월 말에 이미 끝났고, 서울 외고·국제고·자사고와 후기 일반고 원서접수는 2026년 12월 초에 몰려 있다. 이 시기 목동 학부모가 가장 자주 들여다보는 숫자가 "어느 중학교가 특목고·자사고를 몇 명 보냈나"다. 그런데 이 숫자는 읽는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같은 목동 안에서도 자사고 진학률이 40%를 넘는 중학교와 과학고 진학자가 3명인 중학교가 함께 있고(지역내일, 2024년 11월 학교알리미 공시 분석), 전국 영재학교 지원자는 2026학년도 3,827명으로 줄었다가 2027학년도에 4,155명으로 다시 늘었다(베리타스알파·종로학원 집계). "특목고 인기가 식었다"는 말도, "목동은 특목고 학군"이라는 말도 반쪽짜리다. 이 글은 확인할 수 있는 공시·집계만으로 흐름을 다시 정리한다.
🕰️ 배경 — 고입 제도, 무엇이 남고 무엇이 바뀌었나
먼저 제도가 어디에 서 있는지부터 짚는다. 자사고·외고·국제고를 2025년 3월 일괄 일반고로 전환하려던 조항은 2024년 1월 16일 국무회의에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삭제돼 존치가 확정됐다(교육부). 2025년 정부 교체 뒤 폐지 재추진 논의가 보도됐지만, 2026년 9월 현재 시행령 재개정 같은 확정 조치는 확인되지 않는다. 지금 중3이 치르는 2027학년도 고입은 현행 틀 그대로다.
서울시교육청의 2027학년도 고입 기본계획(2026년 3월 30일 발표)에 따르면 후기고는 236교로, 일반고 212교(과학중점학급 22교 포함)·외고 6교·국제고 1교·자사고 15교·학교장선발 일반고 2교다. 후기 일반고 원서접수는 2026년 12월 3~7일, 학교별 배정 발표는 2027년 1월 28일이다. 자사고·외고·국제고도 후기고로 12월 초 원서를 받고, 불합격하면 후기 일반고 배정 2단계에 참여할 수 있다.
과학고는 전기고라 일정이 훨씬 빠르다. 서울 세종과고·한성과고의 2027학년도 원서접수는 2026년 8월 24~26일이었고, 경기도에서는 부천고·분당중앙고가 과학고로 바뀌어 전국 과학고가 20곳에서 22곳으로 늘었다(베리타스알파, 시도교육청 기본계획 집계). 영재학교는 이보다도 앞선 봄에 원서를 받는다. 결국 "특목고 준비"라는 한 단어 안에 시기·전형·선발 단위가 다른 세 갈래가 섞여 있다.
📊 데이터 — 목동 중학교의 진학 실적, 공시로 보면
중학교 졸업생이 어느 고교로 갔는지는 학교알리미의 '졸업생의 진로 현황'으로 매년 11월 공시된다. 지역 매체 지역내일이 2024년 11월 공시를 학교별로 정리한 수치 가운데 목동 일대 학교를 추리면 다음과 같다.
| 중학교 | 졸업생 | 과학고 | 외고·국제고 | 자사고 |
|---|---|---|---|---|
| 목운중 | 460명 | 4.1%(19명) | 3.7%(17명) | 14.6%(67명) |
| 월촌중 | 484명 | 2.1%(10명) | 5.6%(27명) | 공시 기사 미기재 |
| 신목중 | 472명 | 0.6%(3명) | 3.4%(16명) | 공시 기사 미기재 |
| 양정중 | 187명 | 2.7%(5명) | 공시 기사 미기재 | 40.1%(75명) |
| 목동중 | 455명 | 공시 기사 미기재 | 공시 기사 미기재 | 13.8%(63명) |
출처: 지역내일(2024.12.12), 2024년 11월 학교알리미 공시 분석. '미기재'는 해당 기사에 수치가 없다는 뜻이지 0명이라는 뜻이 아니다.
이 표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 목동 안에서도 학교마다 진학 구성이 크게 다르다. 목운중은 과학고·외고·자사고가 고르게 나오고, 남학교인 양정중은 자사고 비중이 두드러진다. 둘째, 한 학교의 '특목고 진학률' 한 줄로는 이런 구성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같은 해 금옥중은 졸업생 265명 중 232명(87.5%)이 일반고로 진학했다(같은 기사). 같은 양천구 안에서도 학교군과 동네에 따라 진학 지형이 다르다는 뜻이다.
💡 핵심 정리 — 인터넷에 도는 "양천구 특목고 진학률 ○%, 서울 1위 중학교" 같은 수치는 산출 기준(특목고에 자사고를 넣었는지, 예술·체육고를 넣었는지)이 제각각이다. 학교알리미 원자료에서 과학고·외고·국제고·자사고 칸을 따로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 원인 — 영재학교 지원자는 왜 줄었다가 다시 늘었나
최상위권이 몰리는 영재학교의 흐름은 최근 두 해 방향이 뒤집혔다. 베리타스알파가 각 학교 공고를 합산한 집계에 따르면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뺀 7개 영재학교 지원자는 2026학년도 3,827명(평균 경쟁률 5.72대1)이었다가, 2027학년도에는 4,155명으로 328명(8.6%) 늘어 경쟁률 6.21대1을 기록했다. 2022학년도 중복지원 금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다.
이 글을 읽으셨다면
다니시는 학원이 있으신가요?
재원생 리뷰가 이 학원의 첫 지표가 됩니다. 부담 갖지 않으셔도 돼요.